쉬운설명 : AI 주권의 핵심, '소버린 AI'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요즘 AI 관련 뉴스를 보다보면 '소버린AI'라는 용어를 자주 접해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버린AI는 또 무슨 새로운 AI인가 싶은데 이 '소버린AI'에 대해서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버린AI 란?
소버린(Soveregin)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보면 '자주적인', '독립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소버린 국가라고 하면 자주권이 있는 독립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부 세력의 간섭 없이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권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소버린AI의 개념도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자체 인프라, 데이터, 네트워크, 인력을 활용하여 개발한 인공지능을 '소버린AI'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국가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거대 기업이 개발한AI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민의 데이터, 언어, 문화 가치에 기반한 독자적인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챗GPT를 비롯해서 요즘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인공지능은 대부분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만든 인공지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업과 국가의 가치관과 이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한국어에 대한 데이터는 전체 데이터에서 극히 일부분일 것이고, 그런 만큼 우리의 문화나 가치를 담은 답변을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고, 인공지능을 활용하다가 국가 안보나 산업 기밀이 유출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소버린AI인 것입니다.
소버린AI 개발에 필요한 것
소버린 AI가 개발되기 위해선 크게 3가지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AI 모델입니다.
한국어, 한국 문맥, 한국의 사고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모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밥 먹었어?"라고 하면 이걸 인사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눈이다"라고 했을 때 맥락에 따라 겨울에 내리는 흰색눈과 사람의 눈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주권입니다.
우리의 자체적인 인공지능이 없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 인공지능의 모든 데이터를 업로드해야 합니다. 나의 귀중품을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이 내 귀중품을 어떻게 사용할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사생활 데이터, 기업의 산업 기밀, 국가의 안보 사안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소버린AI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고 우리의 데이터를 우리가 자체적으로 저장하고 처리하고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체 기술 인프라입니다.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GPU,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소버린 AI가 개발된다면 우리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인공지능을 활용함에 있어서 해외로의 기밀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타 국가, 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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